트위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제한…“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 오도”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계정을 일시 제한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주니어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트윗을 삭제하라고 하고 계정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다만 “영구적으로 제한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계정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현재 삭제된 이 영상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이 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모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 켈리 트위터 대변인은 WP에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동영상은 우리의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공유’ 정책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실제 복용하기까지 했던 약이다.

그러나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은 “치료에 효과가 없다”며 상반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효능이 없다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