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또다시 최고 수위를 위협했다. 창장(양쯔강) 상류에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이 싼샤댐으로 유입된 탓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충칭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싼샤댐에도 많은 물이 유입됐다. 이날 오후 기준 싼샤댐의 수위는 163.01m를 기록했다. 최고 수위인 175m까지 불과 12m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수문 7개를 개방하고, 초당 3만 8000㎥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싼샤댐이 또다시 최고 수위를 위협하자 불안감은 증폭됐다. 게다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싼샤댐 붕괴 모의테스트 영상까지 등장한 상태다.
공개된 영상은 싼샤댐이 담수량을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터져나온 물은 무려 100km 속도로 그대로 직진해 30분 만에 하류에 있던 이창시(宜昌市)를 완전 침수시켰다.
이창시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줄어든 홍수는 시속 60km로 두번째 도시인 징저우시(荊州市)를 침수시켰다. 5시간 뒤에는 웨양시(岳陽市)까지 침수됐다. 5시간 만에 중국 3개 도시가 완전 침수된 것이다.
해당 영상은 관련 전문가의 조언으로 제작 혹은 중국 당국에서 만든 영상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싼샤댐 최고 수위 위협에 붕괴 모의테스트 영상까지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그럼에도 당국은 “향후 500년간은 싼샤댐이 봉괴될 일은 없다”며 “싼샤댐 붕괴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싼샤댐 붕괴 모의테스트 영상은 중국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현재는 국내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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