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루에만 1002명(오후 5시30분 현재)의 환자가 발생해 기존 최고치인 28일(981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29일 하루 일본 전역에서 10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누적 확진자 수가 3만3959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 포함)으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가 1만975명으로 가장 많다. 도쿄도에선 이날 하루 250명이 새로 보고돼 이틀 연속 200명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도쿄 구의원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사카(大阪)부와 아이치(愛知)현에서도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부는 이날 22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8일 155명이었다. 하루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아이치현에서도 이날 167명의 환자가 나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이와테(岩手)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전 지역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016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으로 늘었다.
NHK 집계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돼 있던 지난 4월11일 720명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정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과 휴양지에서 일을 하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바이러스의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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