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극 전담 조정관 임명…中·러시아 견제 박차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0일 00시 53분


드하트 전 한미 방위뷔분담협상 대표, 북극 조정관으로

미국 국무부가 북극 정책을 전담할 조정관을 공식 임명했다. 미국은 북극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제임스 드하트 전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북극 담당 신임 조정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드하트는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대표를 맡았던 28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다.

북극 조정관은 북극 관련 이슈를 놓고 국무부의 정책 개발과 외교 활동을 조율, 주도한다.

국무부는 “미국은 국제사회 안에서 북극 이슈에 관한 중요한 리더십을 맡고 있다”며 북극을 미국 이익과 본토를 수호할 수 있는 평화로운 지역으로 지켜내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드하트 담당관은 현 시점은 북극과 관련해 ‘중심축’과 같은 때라며 “북극에 대해 포괄적이고 통합된 외교 전략과 관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극을 중국, 러시아와의 주요 경쟁 영역으로 지목해 왔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들 나라 모두 북극 항로 개발과 자원 추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덴마크를 방문했다가 북극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스스로를 ‘북극 인접국’으로 여기고 있다”며 미국과 덴마크의 안보는 물론 대서양 전역의 집단 안보를 위해서라도 해당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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