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중국에 외교관 수 감축 요구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0일 17시 02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데 이어 자국 내 주재해 있는 중국 외교관 수를 줄이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에 외교관 수를 줄이라고 요구할수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스파이를 검거하기 위해 2000명의 특수 요원을 투입했다”면서 “중국 외교관 수 감축 조치는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조치는 이번 주내 발표된 것”이라면서 “미국 측은 8월까지 (외교관 수)의 대등한 수준이 실현될 것으로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이 자국내 다른 중국 영사관을 추가로 폐쇄한다면 중국은 자국내 있는 미국 외교관 수를 감축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뤼샹(呂祥) 연구원은 지난 24일 관영 환추스바오에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더 많은 중국 외교공관을 폐쇄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자국내 미국 외교 인원 수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고, 홍콩(미국 총영사관)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숨어있는 정보요원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측은 미중 외교관들이 받은 대우가 대등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중국은 “공관 수와 외교관 수는 미국 쪽이 훨씬 많다“면서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의 경우 직원 수가 1000명을 넘는다“고 반박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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