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생존자들에게 혈장 기증 권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1일 06시 53분


30일 미국적십자사 (ARC)행사 참석한 자리에서
"회복환자 5만명 이미 기증... 수십만명 분 더 필요"
백신개발전까진 위급환자 치료에 효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적십자사 (ARC)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생존자들에게 혈장을 기증해달라고 권고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미 수천 명의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이 다른 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혈장을 기증했으며, 과학자들은 이를 가지고 위급환자에 투여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실험을 해오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이 치료제와 백신 양쪽 전선에서 모두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검증이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여러 명과 함께 직접 적십자사를 찾았으며, 심지어 발길을 멈추고 이 곳에 혈장을 기증하러 온 한 기증자와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앨릭스 아자르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미 혈장을 기증한 사람들이 5만명에 이르지만, 전국적으로 수 십만명의 기증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혈장이 효과가 있다면, 회복환자들의 혈장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낼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임시로 면역력을 높이는 체액을 보강하는 응급 처치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하고 있다.

회복환자의 혈장을 치료에 활용한 가장 유명한 선례는 1918년 세계적인 독감의 유행기에도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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