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없는 ‘대선 연기론’을 꺼내들며 큰 반발에 직면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은 모두 대선 연기 제안에 반대를 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언론이 이제야 우편투표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매우 부정직한 주류 언론이 드디어 우편투표(내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부재자투표를 말하는 게 아니다!)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을 ‘레임스트림 미디어’(lamestream media)라고 낮잡아 불렀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며칠, 몇 달, 몇 년 후가 아닌 선거 당일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2020년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 크게!”라고 강조했다.
이런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 제안이 우편투표 확대를 막기 위한 ‘밑밥 깔기’ 용도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우편투표(부재자 투표 얘기가 아니다. 부재자 투표는 좋다) 도입으로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우편투표 확대에 따른 부정투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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