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선진국에도 더 많은 도움 줬어야…느린 대응 놀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1일 07시 26분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6개월째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선진국들에 더 많은 도움을 줬어야 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소 WHO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던 선진국들의 코로나19 대응이 느려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WHO가 코로나19 대응 초점을 아프리카 국가 같은 ‘심각한 환경’을 갖춘 곳에 맞췄다며 “돌아가서 무언가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역량을 갖췄다고 추정한 나라들에 대해 (공중 보건 체계에 관한) 실무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에 관해 최고 수준 경계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지 6개월째다. PHIEC는 지난 1월 30일 발령됐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감염병의 접촉자 추적, 진단 검사 같은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은 경제 발전의 보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경제, 지역사회의 안전을 확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혼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겪은 나라들은 코로나19의 위협을 간파하고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 한때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졌지만 포괄적인 공중 보건 조치를 취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대규모 봉쇄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며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맞춤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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