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도…日관방, 또 “긴급사태 상황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1일 13시 06분


"3월, 4월 증가 속도보다 완만"
"감염 확산 방지·경제 활동 양립 위해 노력"

일본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의 ‘역대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거듭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31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감염 상황은 3월, 4월 증가 속도보다도 다소 완만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감염 확신 속도가 증가하고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중증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현재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해 사회 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분과회를 개최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계속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 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감염 제 2차 물결에 해당하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엄밀한 정의를 두고 있는 게 아니다. 어느 쪽이든 감염 확산의 차기 물결에 만전의 대책을 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본에서는 7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6일 600명을 넘더니 23일엔 981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7일(598명)을 제외하면 700~800명 대를 유지했다. 28일 또 다시 981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니 29일에는 1264명, 30일 1301명 등 연일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해 사회 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나 젊은 세대가 많고 중증 환자가 적다는 점에서 지난 4월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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