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1회 접종만으로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30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의 아데노바이러스 항원형26(Ad26) 매개 기반 백신 후보 1종이 비인간 영장류(NHP)에 대한 전임상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히말라야원숭이(rhesus macaque) 5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32마리 원숭이에겐 백신 후보 7종을 나눠 1회 주사했다. 나머지 20마리 원숭이는 모의 대조군 역할로 위약을 투약했다.
이중 가장 최적의 백신 후보를 투약 받은 원숭이 6마리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음에도 폐질환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를 통해 확인했을 땐 6마리 중 5마리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폴 스토펠스는 “오늘 발표된 연구결과는 매우 중요한 결과”라며 “백신 후보가 강력한 항체 반응을 일으켰고, 단 1회 투약만으로 보호 기능을 제공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최상의 결과를 낸 백신 후보를 인체에 적용하는 시험을 최근 벨기에와 미국에서 시작했다. 스토펠스는 “9월 마지막 단계의 시험(임상 3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후보는 미 정부가 후원하는 것들 중 하나다. 4억5600만 달러의 자금(약 5500억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펠스는 지난 4월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은) 글로벌 팬데믹으로부터 지역사회와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팬데믹 응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 기반으로 적절한 가격의 백신을 대중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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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14:39:21
미국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