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는 최소 1557명으로 확인됐다.
NHK는 이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오후 8시 기준 총 1557명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9일(1264명)이 처음이다. 이후 30일 1301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인 도쿄도에서 가장 많은 463명이 발생했다.
그 외 오사카부 216명, 아이치현 193명, 후쿠오카현 17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일본 정부는 긴급 사태 선언을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역에서 감염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감염 상황은 3월, 4월 증가 속도보다는 다소 완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해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전날에도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나 젊은 세대가 많고 중증 환자가 적다는 점에서 지난 4월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긴급사태 선언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도쿄도는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중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도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포함해 3만7078명이다.
사망자는 크루즈선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023명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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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02:50:15
아베님 잘좀 관리하셔서.올림픽좀 볼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