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한시적으로 WTO를 이끌 총장대행을 지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 대변인은 이날 “아제베두 총장의 후임 임선에 합의해야 하는 회원국들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총장대행을 지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의 칼 브라우너 사무차장이 유력한 총장 대행 후보로 꼽혔지만, 미국이 자국 출신 앨런 울프 사무차장을 고집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WT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래 중국 독일 나이지리아 미국 출신 중에서 총장대행을 지명하려고 했는데 불가능했다”면서 “이들 모두 기존 직급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아제베두 총장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임기를 1년 남기고 조기 사임하는 아제베두 총장은 다음 달 31일 물러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을 차기 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한국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가운데 총 8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 선출은 164개 회원국이 선호 후보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며 만장일치 형태로 1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회원국들은 우선 9월7일~16일 1차 투표를 통해 4명의 선호 후보를 선정하며, 새 사무총장 선출은 11월7일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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