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IA요원 “베이루트 폭발 원인, 군용 폭발물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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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5일 16시 48분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0시)무렵 발생한 대형 폭발로 100여 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폭발은 수천톤(2750톤)의 폭발물을 보관 중이던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일어났다. 두 차례 큰 폭발음과 함께 높이 치솟은 불길로 베이루트항 일대가 검은 연기로 휩싸였다. © News1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0시)무렵 발생한 대형 폭발로 100여 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폭발은 수천톤(2750톤)의 폭발물을 보관 중이던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일어났다. 두 차례 큰 폭발음과 함께 높이 치솟은 불길로 베이루트항 일대가 검은 연기로 휩싸였다. © News1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의 원인으로 질산암모늄이 아닌 군사용 폭발물을 지목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로버트 베어 전 CIA 요원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창고 안에 질산암모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게 대규모 폭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어 전 요원은 폭발 현장에 질산암모늄뿐 아니라 탄약 등 군수품과 추진 연료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폭발 원인은 질산암모늄 같은 비료가 아니었다. 폭발 당시 공 모양의 오렌지색 화염이 나타난 것을 보면 분명히 군사용 폭발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어 전 요원은 이번 폭발이 사고로 추정된다면서 테러의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수 년간 일해왔지만 아무도 항만에 군사용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은 지난 4일 오후 6시8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0시)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일어났다. 이후 레바논 정부는 폭발 원인으로 항만창고에 6년간 보관돼 있던 2750톤 규모 질산암모늄을 지목하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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