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당국이 올 가을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가정한 발사체를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로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미사일방어청 대변인실은 그동안 올 여름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이 요격시험(FTM-44)이 올 가을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시험 장소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이 시험의 근거는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 1680조항(Section)이라고 전하며, 이 조항은 하와이를 북한의 ICBM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미 미사일방어청이 올해 말까지 ‘SM-3 블록 2A’로 북한의 ICBM으로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하고 미 국방장관은 시험 실시 후 120일 이내에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4일 우주?미사일방어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이 시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서태평양의 콰질러 섬에서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가 하와이를 향해 발사되면 위성 등을 통해 비행경로를 추적한 후 하와이 인근 해상에 있던 이지스 함에서 발사한 ’SM-3 블록 2A’로 요격한다는 것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SM-3 블록 2A’는 미 해군의 최신 해상요격미사일”이라며 “대기권 밖의 고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고 설명했다.
베넷에 따르면 ‘SM-3 블록 2A’의 최대 사정거리는 2200km이고 최대 요격고도는 1000km이다. 사정거리와 최대 요격고도가 각각 200 km와 150km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10배 정도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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