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베이루트 항만 창고 폭발사고에 대한 조사가 과실, 사고, 또는 외부 개입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베이루트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로켓, 폭탄, 여타 행위를 통한 외부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화성 높은 질산암모늄을 보관한 창고에서의 폭발에 대한 조사가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운 대통령은 “질산암모늄 반입과 저장 경위, 부주의 혹은 사고로 인한 폭발 가능성, 외부 간섭이 있었을 가능성 등 3가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157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의 원인으로는 항구에 안전장치 없이 보관돼 있던 2750톤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지목되고 있다.
아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번 폭발을 계기로 그동안 경제난과 부정부패에 시달리던 현지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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