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한 호숫가에서 알몸 차림의 한 남성이 헐레벌떡 멧돼지 일가족을 뒤쫓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이 남성은 호수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평소 나체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문화가 일반적인 독일에서는 시민들이 호숫가 공원에서 알몸으로 수영을 즐기거나 수건 한 장만 덮고 일광욕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호숫가 인근에 암컷 멧돼지가 새끼 두 마리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멧돼지 일가족은 남성이 수영을 하는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이 남성의 가방 속에서 피자를 꺼내 먹은 다음 그의 노란 비닐백을 입에 물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남성은 멧돼지를 보고 가방 속에 노트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곧바로 호수에서 뛰쳐나와 침착하게 멧돼지 일가족을 뒤쫓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면서도 재밌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남성이 겨우 멧돼지를 뒤쫓아 가방을 되찾는 데 성공하자 구경꾼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사연은 독일 배우 아델 랜다우어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랜다우어는 현장에서 우연히 이 해프닝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남겼고, 당사자인 남성에게 보여주자 그가 호쾌히 웃으며 공개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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