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같은 규모 보복관세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8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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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수입품에 36억 캐나다달러(26억9000만 달러, 약 3조1890억원)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릴랜드 부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 규모와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골프채, 자전거, 냉장고, 세탁기, 삼각대, 배트나 하키 스틱 같은 스포츠 장비, 음료용 알루미늄 캔 등 수십 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18년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었지만 지난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를 캐나다와 멕시코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해제했다. USMCA는 지난 7월1일부터 발효됐으며 북미 무역에 안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었다. 캐나다는 케첩, 커피, 딸기잼, 위스키 등 미국 제품 수백개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했었지만 USMCA에 합의하면서 관세 부과를 취소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달 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알루미늄 수출이 급증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게 됐다고 6일 밝혔지만 산업단체들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알미늄협회에 따르면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은 2∼3월 큰 폭으로 증가했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5∼6월에는 2.6% 감소했다.

[토론토(캐나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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