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싫어” 상반기 美시민권 포기자 5800명 넘어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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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5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식이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높은 세금과 복잡한 납세절차 등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영국의 국외거주자 세무 전문기업 뱀브리지 어카운터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3개월마다 발행하는 시민권 포기 통계 결과 이같이 나왔다.

앨리스테어 뱀브리지는 “이들은 이미 미국을 떠나 살고 있고 (미국 시민권 없이도)이제 충분히 가질만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일어나는 모든 일, 코로나19 대응 방식, 미국 정치정책 등에 모두 싫증이 난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여전히 매년 해외 은행계좌와 자산, 연금 등을 신고해야 하지만 이 신고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뱀브리지는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려면 현지의 미국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2350달러(약 278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뱀브리지는 시민권 포기 추세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11월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시민권을 포기하는 또 다른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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