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규확진 1444명인데…도쿄 시부야서 ‘노 마스크’ 시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0일 18시 01분


도쿄도지사 출마했던 국민주권당 히라쓰카 주최로 열려
"코로나는 단순한 감기다", "마스크는 필요없다" 등 주장

일본 수도 도쿄(東京) 한복판에서 ‘노 마스크’ 시위가 벌어지면서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다.

10일 J캐스트 뉴스 등에 따르면 인기 개그맨인 R후지모토는 지난 9일 블로그를 통해 도쿄(東京) JR 시부야(?谷)역 앞에서 벌어진 ‘클러스터(집단감염) 페스티벌’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해당 시위를 두고 “이런 건 테러다. 정신적으로 많은 사람을 상처입히고 나쁜 기분을 들게하는 테러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JR시부야 역 앞에서는 지난달 7월 5일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국민주권당 히라쓰카 마사유키(平塚正幸) 당수가 주최하는 시위 ‘클러스터 페스티벌’이 열렸다.
시위대는 ‘노 마스크’를 외치며 “코로나는 단순한 감기다”, “마스크는 필요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없음” 등을 내걸었다.

히라쓰카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다.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서는 비판이 속출했다. 9일 낮 기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격인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클러스트 데모’ 등이 올랐다.

트위터에는 “시부야에서 무서워서 걷지 못하겠다. 야마노테선(山手線·시부야역이 속한 지하철 노선)도 무서워서 사용하지 못하겠다”, “오늘부터는 시부야에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다. 야마노테선은 위험하다” 등 비난이 잇따랐다.

시부야역은 도쿄 가운데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444명으로 6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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