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인 총격’ 논란…50대 용의자 정신병력 조사 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2일 10시 22분


용의자 "사람들 죽이겠다" 위협…현장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아
USSS, 대응사격 정당성 내부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브리핑 ‘긴급 중단’을 불러온 백악관 외부 총격 사건의 범인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 NBC뉴스 등 미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는 51세의 마이런 베리먼으로 그는 메릴랜드주 포레스트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사법당국은 베리먼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중태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베리먼은 사격을 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외치고 사격 자세를 취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다가 비밀경호국(USSS) 요원의 총격을 받았다.

현장에서 베리먼의 총기는 발견되지 않아 USSS 요원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워싱턴DC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 교차 지점으로 백악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했다.

AP통신이 확보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베리먼은 10일 오후 6시 직전에 사고 현장에 있던 USSS 요원들에게 다가가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톰 설리번 USSS 정복경찰대 대장은 “베리먼이 ‘나는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USSS 요원들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베리먼이 옷에서 어떤 물건을 꺼내는 듯한 행동을 취하면서 총을 쏠 것처럼 사격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베리먼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며 그가 정신 병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또 USSS는 요원의 사격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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