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감염 의심사례 추가 발견…확산 우려 커져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2일 14시 33분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장관은 코로나19 감염 의심 사례가 추가로 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직장 동료이고, 나머지 2명은 다른 확진자가 방문했던 가족의 구성원들로 알려졌다.

블룸필드 장관은 확진자가 나온 두 회사의 직원들과 밀접 접촉자들은 자가격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클랜드에서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경로를 긴급 추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지역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102일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수입된 화물로부터 이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 4명 중 한 남성이 냉장식품 매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1명은 오클랜드 시내의 한 금융회사에 출근했었고 다른 가족 2명은 감염 증세가 나타난 이후 뉴질랜드 북부도시 로토루아의 한 관광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필드 장관은 해당 금융회사 직원 3명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 사무실은 현재 폐쇄됐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오는 14일 전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재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봉쇄조치가 오래 지속될 경우 오클랜드에 대한 경제적 구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클랜드에서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3단계로 상향돼 모든 시민들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한 단계 완화된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경찰은 오클랜드에서 시민들의 대규모 이동을 막기 위해 시 경계마다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오클랜드 시내 슈퍼마켓들은 주요 상품에 대한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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