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로 인한 식량난 때문에 ‘먹방 금지령’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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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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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이 먹방으로 인한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며 이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cctv갈무리© 뉴스1
중국 매체들이 먹방으로 인한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며 이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cctv갈무리© 뉴스1
최근 중국 정부가 ‘음식 낭비를 막겠다’며 일부 인터넷 먹방의 방영을 금지한 가운데 일각에서 식량난이 제기되자 중국 농업농촌부 관계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13일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한장푸(???)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은 “중국은 이미 몇십년 넘게 풍작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절대 식량난에 봉착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주로 대도시에서 발생해 농작물 수확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또 중국 남부 지방에 두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폭우를 언급하며 “일정 부분 농작물 수확에 피해를 준 건 사실이지만 그 피해는 평년과 같은 수준”이라며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폭우로 인해 농작물 6000여 헥타르가 손상됐다. 하지만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그 피해가 집중돼 식량 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급상황 관리부 부부장 겸 수리부 부부장 저우슈에원은 “중국엔 하나의 법칙이 있는데, 물난리가 난 해는 풍작의 해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쉬스웨이 전 중국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연구원 센터장은 “중국은 최대 농산물 생산국 중 하나로 매년 20억 톤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많은 과정을 겪고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낭비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낭비를 막는 건 우리 의식의 문제기에 하루빨리 이를 선전해 시민들에게 음식 낭비는 잘못된 것이란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정부의 이번 ‘먹방 금지’조치가 식량난 때문이 아닌 음식 낭비가 잘못됐다는 의식을 심어주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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