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달 440조 원이 넘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일 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100만 명이 늘어 2100만 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2년 간 피해액이 1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매월 3750억 달러(약 444조 원)의 피해가 발생 중”이라며 “2년 간 누적 손실은 12조 달러(1경4217조 원)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주요 20개국(G20)은 이미 10조 달러 이상을 경기부양에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비하다고 WHO는 밝혔다. 추계는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근거로 이뤄졌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차 확산이 본격화된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자국에 입국할 경우 15일 오후부터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프랑스 여행을 준비해온 영국 시민들이 비행기, 숙소 등을 취소하고 방문 계획을 변경하면서 항공, 여행업계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한 영국인은 1035만 명에 달한다.
유럽 뿐 만이 아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오후 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107만2125명에 달했다. 최초로 2000만 명을 돌파한지 4일 만에 1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누적 사망자도 75만7471명으로, 100만 명을 향하고 있다.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 ‘코백스(COVAX)에 투자해달라”며 “9개 백신 후보가 이미 코백스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임상 2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WHO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11일 발표한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해 “정보가 전혀 없다. 백신 상태, 임상 단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