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남기지 말라’ 시진핑 한마디에 “손님이 음식 남기면 서빙 직원 불이익”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6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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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잔반을 남기지 말라” 한 마디 이후 중국에서는 ‘먹방 금지’ 등 음식 낭비를 막는 각종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손님이 음식을 남기면 해당 음식을 서빙한 식당 직원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법까지 등장했다.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는 최근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남기면 해당 음식을 서빙한 식당 직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식당은 매월 점수를 매겨 직원을 평가 하는데, 손님이 남긴 음식 양에 비례해 평가 점수를 깎겠다는 것이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 현상이 가슴 아프다”며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시하자 중국 각 지역에서는 음식 담은 접시를 싹 비우는 ‘빈 그릇(光?)’ 캠페인이 한창이다.

후베이(胡北)성이 가장 먼저 요리 수가 손님 수보다 하나 이상 적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위차한 한 식당은 식당 입장 전 손님의 체중을 잰 뒤 요리를 시킬 것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음식 낭비 막기를 위해 입장 전 체중 재기도 모자라 이번에는 식당 직원의 생계를 위협하는 방법이 등장하자 중국 누리꾼들과 언론들 조차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경보는 “일부 식당에서 음식 남기기를 방지하는 각종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지만, 식당 직원의 월말 평가 점수를 깎는 등 생계를 위협하는 방법은 지나치다”며 “법률 상으로도, 국민 정서 상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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