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명이후 첫 여론조사서 바이든 49%-트럼프 48% ‘초박빙’
민주, 투표율 높일 우편투표 주력
배달 늦춘 우체국장 청문회 추진
11월 대선을 앞둔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지만, 격전지의 등록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접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를 불과 80여 일 앞두고 적극투표층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투표율과 직결되는 ‘우편투표 전쟁’도 가열되고 있다.
CNN방송이 12∼15일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해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유권자들 가운데 50%는 바이든 후보-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러닝메이트), 46%는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3.7%포인트) 내에 들어간다.
CNN방송은 “선거인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록유권자 사이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두드러지게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6월 조사에서 차이가 14%포인트(바이든 55%, 트럼프 41%)였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두 후보에게 양분됐던 남성 유권자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40%)보다 트럼프 대통령(56%)에게로 기울었다. 특히 격전지로 분류되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15개 주의 등록유권자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8%로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11일 ‘싸움닭’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이후 이뤄진 것. 민주당은 해리스 의원을 투입하면서 대선 캠페인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락했던 경제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공동조사에서는 ‘오늘 투표한다면 바이든 후보를 찍겠다’(50%)는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41%)보다 9%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 지지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트럼프에게 반대하기 때문에 바이든을 선택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4명 중 3명이 “트럼프가 좋아서 그를 선택했다”고 답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그의 매력이나 강점이 아닌 ‘반(反)트럼프’ 표심에 기댄 반사이익에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은 투표율 상승과 직결되는 우편투표 활성화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편투표로 유색인종 등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긴급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또 드조이 국장이 ‘우체국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직원들의 초과근무 금지 등의 조치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을 위한 배달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를 위해 당초 9월 중순까지인 휴회 기간을 줄여 각 의원에게 이번 주 초에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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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10:50:30
지난 미국대선 때 마음속으로 트럼프를지지했었다. 한국에 핵무기 개발 허용한다고 해서였다. 그런데 당선된 후 말을 바꾸었다. 알고보니 장삿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이 되어 세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코로나가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