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미국이 홍콩 전·현직 관리들에 내린 제재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부과한 제재에 대해 WTO와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람 장관은 이어 “제재로 개인적인 ‘불편함’을 겪을 순 있지만, 신경 쓰진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홍콩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람 장관 외에 크리스 탕 경찰청장, 존 리카추 보안장관, 테리사 청 법무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제재에 따라 이들의 미국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과의 금융거래도 금지됐다. 이들은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이 없어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령 미국 은행에 계좌가 없더라도, 제재 대상자(일부 친인척)의 해외 은행 계좌가 폐쇄되거나 신용카드가 취소되고, 각종 보험 혜택이 보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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