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릿수 감염도… 원격수업 전환
美코로나 사망 17만명 넘어서 심장병-암 이어 사망원인 3위로
최근 새 학기를 시작한 미국 각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우려를 낳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개강한 노스캐롤라이나대는 17일까지 일주일간 기숙사 등 학내 곳곳에서 환자 170명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19일부터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역시 개강 일주일 만에 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오클라호마주립대의 여학생 기숙사에서도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이 대학 풋볼 선수 9명도 감염됐다.
한창 나이의 대학생들이 여름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셜미디어에는 노스조지아대 일부 학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규모 파티를 여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부 보건 전문가는 캠퍼스 폐쇄까지 거론하며 학교 측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CNN은 코로나19가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미 3대 사망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한국 시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60만 명, 17만3000명을 돌파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사망 원인은 심장병(65만5381명), 암(59만9274명), 우발적 상해(16만7127건) 순이었다. 코로나19는 1월 21일 미국 내에서 첫 환자가 등장한 지 약 7개월 만에 우발적 상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제쳤다.
전 세계 감염자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달 9일 누적 확진자 2000만 명을 넘었고 17일에는 2200만 명도 돌파했다. 상위 감염국인 미국, 브라질, 인도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와중에 뉴질랜드 등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나라에서조차 2차 유행 조짐이 뚜렷한 탓으로 풀이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