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질본서 배운다”…영국, 전염병 통합대응 조직 신설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9일 0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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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신설..."팬데믹 대응에 초점"
한국과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본딴 조직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본딴 통합 공중보건 조직을 신설했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중보건 보호와 전염병 대응 역량에 초점을 맞춘 국립보건원(NIHP)을 세워 즉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NIHP는 기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국민건강서비스(NHS) 검사·추적 기구, 공동 바이오보안 센터(JBC) 등을 하나의 지휘 체계 아래 통합한 조직이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전염병 대응에서) 학습, 준비, 대처와 관련해 회복력을 갖추고 수년에 걸쳐 경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공공 정책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같은 해외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며 “이들 보건기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상당한 우선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핸콕 장관은 “우리가 테러리즘 예방과 금융 안정성 보호를 위해 어떻게 일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팬데믹 대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제한 조치와 마스크 착용 권고 등 방역을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늦게 취하면서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았다.

영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만381명으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는 32만286명으로 최근 며칠 사이에는 하루 1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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