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셸 오바마의 ‘잘못된 대통령’ 발언에 “국론 분열”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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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버거운 건 오바마 여사"
언론 향해서도 '아첨' 비아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잘못된 대통령’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또 언론들이 오바마 여사의 연설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두고 ‘아첨’이라고 비하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행사 중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답하며 오바마 여사의 발언은 “정말 분열적인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오바마 여사는 연설에서 당신을 ‘잘못된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대통령직은 ‘버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진짜 버거운 건 오바마 여사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연설은 생방송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녹화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여사는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연설에는 부통령 후보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오바마 여사는 이런 아첨꾼들의 평을 듣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한 후기를 남긴다면 그런 아첨은 없을 것이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매우 분열적인, 극히 분열적인 연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여사의 연설은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내가 백악관에 있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가 일을 못했기 때문에 내가 백악관에 있는 거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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