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싼샤댐, 건설 후 최대 홍수 직면…20일 최고 유입량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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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으로 초당 7만6000㎥의 물 유입

중국 창장 상류에서 1981년 이후 최대 홍수가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건설 후 가장 큰 물 폭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중국 중앙방송(CCTV)는 5호 홍수 사태로 인해 이날 싼샤댐으로 최대 초당 7만6000㎥의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고 발표했다. 이는 4호 홍수 때 싼샤댐의 최대 유입량(8월15일 8시기준)인 초당 6만2000㎥보다도 1만4000㎥가 더 많은 양이다.

아울러 싼샤댐이 지난 2008년 완공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14일 제4호 홍수에 이어 불과 4일 만인 18일 다시 형성된 제5호 홍수의 영향 때문이다.

창장 각 관측지점의 실시간 수위를 보여주는 수이원왕(水文網)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싼쌰댐의 유입량은 초당 7만5000㎥, 유출량은 초당 4만9200㎥다.

지난 6월 역대 최악 홍수가 시작된 이래 ‘싼샤댐 붕괴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싼샤댐이 최대 도전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수리부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6월부터 창장 유역에 1~4호까지 네차례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5호 홍수에 싼샤댐의 방류까지 겹치면서 중하류 지역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쓰촨성 일대에 발생한 홍수로 당나라 시대 때 지어진 러산(樂山) 대불의 발등 높이까지 70년여 만에 처음으로 물이 들어찼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산 대불’의 아랫 부분이 물에 잠긴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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