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으로 의식불명에 빠진 러시아의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일 이송이 허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가 입원한 시베리아 옴스크 구급병원 소속 한 의사는 병원 측이 나발니를 독일로 이송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이 공항까지 이동을 도울 예정이며, 몇 시간 안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의사는 또 나발니에 대해 그는 독극물에 중독되지 않았고 독일 의료진도 이 진단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발니는 현재 전보다 안정된 상태로 당장 생명에는 위협이 없으며, 인위적인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 치료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독일 시민단체가 응급 항공기를 띄워 나발니를 이송할 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러시아 병원 측은 앞서 나발니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송을 거부했으나,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는 독일로 이송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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