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국 봉쇄 임박”…외신들도 ‘3단계’ 여부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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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4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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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23/뉴스1 © News1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23/뉴스1 © News1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재급증 상황과 이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 방식을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 빠르게 전했다.

◇ FT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전국 봉쇄 직전” : FT는 한국이 최악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 봉쇄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학교를 일부 봉쇄하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3단계 분류 체계를 시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가장 엄격한 단계인 3단계를 검토 중이다.

이는 모든 학교, 유치원, 탁아소 등이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바꾸거나 문을 닫는 것이다. 또한 모든 모임은 1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필수적인 경우가 아닌 한 회사원들은 집에서 일하도록 지시 받게 된다.

◇ 블룸버그 “최고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검토” :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이 “대규모 전국적인 발발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관리들의 경고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사례가 늘고 있어 전국적인 대규모 발병 위기에 몰렸다”며 “정부는 현재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시기, 방법, 필요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시행 중이던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50명 이상의 실내 모임과 100명 이상의 실외 집회가 금지되고 있다. 결혼식, 교회 예배, 스포츠 경기 등의 행사에도 제한이 있다. 술집과 공연장 등 12종의 ‘고위험’ 시설의 운영도 중단됐다.

최고 수준인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는 1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쇼핑몰과 소매점 영업시간도 제한될 수 있다. 또한 2차 현금 지원 가능성도 있다.

◇ 韓, 일일 감염자 발생 건수 사흘째 300건 이상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는 지난 3월7일 이후 가장 많은 397명의 일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4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일일 감염자 발생 건수는 사흘째 300건을 넘고 있다.

주로 교회와 연계된 감염 사례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10일간 2600건 이상의 신규 감염자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총 1만7399명의 감염자와 309명의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감염자 수는 전 세계에서 76위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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