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 유세 방식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대중 유세 전략을 고수하는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가능한 한 오프라인 선거 유세를 지양하거나 무관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은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 자택에서 가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1월3일 대통령선거까지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더 공격적인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며 “우리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과학을 따를 것”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도 동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등 격전지로 이동하며 갈수록 공격적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직접 수락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강행에 비판적이다.
그는 “트럼프의 선거 유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며 “사람들은 죽고, 모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보건당국은 지난 6월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하실’에 숨어 있다며 선거 운동보다는 집에 틀어박혀 있다고 조롱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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