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위스콘신주 케노샤시에서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흑인 남성의 범죄 전력을 들추며 시위를 조롱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피격당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29)가 경찰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평론가 앤디 은고의 글을 리트윗했다.
은고는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의 정당성 부정하고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극우적 성향의 인물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리트윗한 은고의 글은 “블레이크는 경찰 공격 범죄 외에도 과거 가정폭력과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있다. 그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고 BLM 시위대가 그를 총격한 보복으로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한 시위대의 공격으로 인해 차량들이 불타는 동영상을 올리고 ‘평화로운 시위’라는 제목을 붙이며 조롱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5시쯤 케노샤에서는 백인 경찰관 2명이 조수석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 탑승하려던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29)에게 7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시 차량에 탑승한 그의 세 자녀가 이 장면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케노샤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블레이크는 경찰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태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이틀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