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시에서는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렸다(트위터 영상 갈무리).© 뉴스1
백인 경찰에 피격된 흑인 아빠 제이콥 블레이크(29)의 가족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블레이크의 여동생인 지에타 블레이크는 “오빠는 그날 인간 대우를 못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속하지 않은 어떤 이물질로 취급됐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는 지난 23일 두 여성 사이의 싸움을 말리려다 경찰이 쏜 총 7발 중 4발을 맞았다. 경찰관 1명이 어린 아들 3명(각각 8세, 5세, 3세) 앞에서 총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블레이크는 복부에는 총구멍이 났고, 신장과 간 등에 손상을 입었으며, 대장과 소장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현재 하반신은 마비 상태이며 영구적인 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블레이크의 부친인 제이콥 블레이크 시니어는 “아들의 몸에 8개의 구멍이 났다”며 “내 손주들 앞에서 총질을 한 것이 무슨 정당성이 있단 말인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지에타는 “그는 아이들과 가족이 이 세상의 전부인 사람이다”며 “자기는 신경도 안 쓰고 가족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 형제인 레테라 위드먼도 블레이크의 피격에 대해 너무나 큰 분노를 느낀 나머지 무감각하고 피곤하다며 “나는 동정이 아니라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블레이크는 총알이 복부를 관통함에 따라 수술로 척수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 장기가 손상을 입었고 더 많은 수술이 필요하며 그가 다시 걸을 수 있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레이크의 모친인 줄리아 잭슨은 “내 아들은 살아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20-08-26 14:50:23
인종차별 문제인가? 아니면 지적수준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경찰관 전반의 문제인가? 민간이 3억정이나 보유하고 있는 총기 때문인가? 과경찰관의 인종별 사망자수 통계를 보고싶다. 흑인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람과 백인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람의 인종별 통계를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