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이방카를 ‘뱀’이라 비난” 측근 폭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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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과거 자문역 회고록 입수
“멜라니아 망신 준 미셸 연설 표절, 원고 작성 배후에 이방카”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뱀’으로 부르며 비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5일 멜라니아 여사의 자문역을 맡았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쓴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를 사전 입수해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 고문이 이렇게 백악관 내에서 치열한 내부 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에서 미셸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인의 연설을 일부 베껴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울코프는 “연설문을 쓴 릭 게이츠(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부본부장)가 이방카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며 이 표절 사건의 배후가 이방카 고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울코프는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비서실장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이방카 고문이 훼방을 놓자 이방카 고문과 그의 측근들을 향해 “뱀들”이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방카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내 영역에 아무 때나 드나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격분하기도 했다고 울코프는 전했다.

뉴욕 사교계 거물로 알려진 울코프는 멜라니아 여사와 10년 넘게 가깝게 지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취임식 준비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 유용 혐의로 수사에 휘말렸고, 멜라니아 여사가 울코프를 변호하지 않으면서 둘의 사이가 악화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멜라니아#이방카#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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