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실제 사망자, 공식 집계 6% 불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1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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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집계의 6%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맞장구를 쳤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8500만명 넘는 팔로워에게 허위 주장이 담긴 글을 리트윗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글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 회원인 멜큐(@Mel Q) 트위터 계정에는 올라온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사망자로 등재된 15만3504명 중 6%만 인정하는 내용을 ‘조용히’ 업데이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9210명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고, 나머지 94%는 2~3개의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CDC는 그러나 이런 내용을 공지한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글은 CDC가 기저질환과 코로나19 위험성 간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6%만이 코로나19가 유일한 사인’이라는 데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CNN은 그러나 “이는 실제 사망자가 공식 집계의 6%라는 것과 전혀 다르다”면서 “단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94%가 비만·당뇨병·심장질환 등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4만8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현재는 원글이 지워진 채 ‘이 트윗은 트위터 운영규칙을 위반했다’는 메시지로 대체돼 있다.

세계적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17만3236명, 사망자는 18만7224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 인해 국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으며, 오는 11월 재선 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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