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에릭은 멍청이, 이방카는…” 트럼프 큰누나, 녹취파일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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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누나 메리앤 트럼프 베리(83)가 트럼프가(家) 자녀들을 ‘멍청이’, ‘미니 트럼프’ 라고 조롱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지난달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간한 조카 메리 트럼프(55)는 28일(현지 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고모와 나눈 두 번째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서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39)와 차남인 에릭(36)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아동격리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방카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했다. 메리앤은 “아이들이 가족 품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망할 이방카는 마돈나와 아이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며 “(당시 이방카를 비판한) 사만사의 의견을 나무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방카는 늘 헛소리를 한다. 늘 그렇다”며 “그아이는 ‘미니 도널드’다. 트럼프는 언제나 이방카를 가장 좋아했다”고 했다.

에릭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멍청이가 됐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그는 늘 ‘내가 한 걸 봐, 멋지지 않냐!’고 한다. 꼭 아빠처럼 짜게 군다”고 꼬집었다.

메리는 지난 7월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는 ‘이미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우리 집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나’을 펴냈다. 이후 그는 2018~2019년 고모 몰래 녹취한 대화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차로 폭로한 파일에는 메리앤이 동생의 대리시험 사실을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서 “나에 대해 책을 쓰려면 가능한 많은 나의 오점을 담아야 한다. 메리는 불안정하다. 친절하고 자상한 할아버지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맞대응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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