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분할 직후 6조원 유상증자…주가 5% ‘뚝’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일 07시 14분


테슬라가 50억달러(약6조원) 유상 증자에 나선다. 실적 호조와 주식 분할 등으로 폭등한 주가 덕분에 신주를 발행해 향후 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츠, 모간스탠리 등 주관사를 통해 신주를 시장가에 수시로 발행할 예정이다.

유상 증자 소식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5% 가까이 빠졌다. 유상증자는 없던 주식을 새로 발행해 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주식분할 직후 유상증자는 높아진 주가를 백분 활용해 현금 확보에 나선 전략이다. 전날 분할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한 테슬라는 13% 넘게 폭등했다.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가 거의 600%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재무개선과 공장 건설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캐피털파트너스의 크레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상 증자에 대해 “서프라이즈가 아니다”라며 “테슬라가 현재 건설 중인 모든 시설들과 향후 새로운 성장엔진 개발에 막대한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중이며 세미트럭을 비롯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닝스타리서치의 데이비드 위스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최종적으로 얼마나 더 증자에 나설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테슬라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86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2월에도 테슬라는 20억달러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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