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코로나 사망자 실제론 수천명 더 많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론 수천 명 더 많을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로라 잉그러햄 앵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수만 명을 잃었다.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많이 잃었지만 보고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주장에 대해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잉그러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내 사망자 수를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실제 사망한 사람이 6%밖에 안 된다는 통계를 봤는데 흥미롭다”며 화제를 돌렸다.

이는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통계는 사망 원인에 코로나19가 단독으로 기재된 경우가 코로나19 사망자 전체의 6%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나머지 94%의 경우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질환이 사인으로 적혔다.

그러나 이는 사망자 가운데 6%는 기저질환이 없었다는 뜻일 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이들이 6%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자의 게시물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634명이다. 반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18만8902명으로 중국의 약 40배 수준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