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삼성전자 주가, 1년 내 50% 오를 듯”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3일 10시 11분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1년 내 50%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이날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 삼성전자의 Δ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공개와 Δ컴퓨터용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미국 엔비디아로부터의 차세대 칩 생산 수주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1년 내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7만~8만2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일 종가는 전일보다 200원 오른 5만4400원이었다.

다이와(大和)캐피털마켓의 SK김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년(2021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은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회까지 얻었다”며 “TSMC와 같은 동종 경쟁사보다 매력적이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삼성의 엔비디아 그래픽칩 생산 수주가 10억달러(약 1조187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LSA증권의 선임분석가 산지브 라나는 삼성의 폴더블폰에 주목, 지금은 “틈새” 시장이지만 계속 그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2억5000만대 가운데 200만~300만대를 폴더블폰이 차지하고, 내년엔 800만~9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라나는 “2022년부턴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삼성은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업체다. 삼성의 업계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수년 내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분석가들은 삼성의 최대 라이벌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화웨이(華爲)에 대해선 미 정부의 제재에 따른 부품 및 소프트웨어 수급 차질 때문에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라나는 “화웨이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중국 내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우린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화웨이의 약점에 내년에 삼성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세계 반도체·스마트폰 산업 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너무 보수적이어서 삼성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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