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내년에 개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장관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내년 실시를 향해 관계자가 한 덩어리가 돼 준비에 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대응해갈 것”이라고 답했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올 7월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IOC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을 이유로 일본 측과의 협의를 거쳐 올 3월 올림픽과 패럴림픽 일정을 ‘1년 연기’한 상태.
게다가 올림픽 연기 결정 뒤에도 각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그 치료제·백신도 ‘연내엔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이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오는 14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신임 총재로 당선될 게 유력시되고 있다.
의원내각제를 택한 일본에선 원내 제1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스가 장관이 당 총재에 당선되면 자동적으로 일본의 새 총리가 된다.
따라서 스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새 정권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속 추진해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IOC는 내달 중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함께 내년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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