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기 성별공개 파티 불꽃놀이…대형 화재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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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8일 09시 29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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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예비 부모가 아이의 성(性)을 확인하는 파티를 열며 불꽃놀이를 하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불꽃놀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대규모 산불을 일으켰으며, 주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물을 뿌리는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지만 불은 이날 오전까지 11.5 제곱마일(30km2)까지 번졌다. 현재까지 이 화재로 집이 불타거나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전해진 바 없다.

이번 화재의 발생은 곧 태어날 아기의 생물학적 성별을 알기 위해 연 ‘젠더 리빌(Gender Reveal)’ 파티에서 비롯됐다.

남자아이면 파란색, 여자아이라면 분홍색의 풍선 등을 이용해 공개하곤 하는데, 이번엔 불꽃놀이를 이용하려던 과정에서 이 같은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캘리포이나 산림 소방국의 베넷 밀로이 대변인은 “가족들이 (성별 공개를 위해) 들판으로 들어가 불꽃을 발사했다. 이후 1.2m 떨어진 풀밭에 불이 붙었고, 낮은 습도와 강한 바람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이들 부부가 화염을 진화하기 위해 미친 듯이 차량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들은 911에 신고했다.

밀로이 대변인은 “물병으로 이런 불길을 막아낼 수 없었다”며 “불이 붙기 시작한 이후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들이 신고 이후 몇 분 안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린 뒤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밀로이 대변인은 “참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분명 이것은 행복한 일이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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