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FC-31 스텔스전투기 최신 시제기 추정사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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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8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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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 ‘구잉’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 © 뉴스1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 ‘구잉’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 © 뉴스1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C-31 ‘구잉’(?鷹)의 최신 시제기 시험비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엔 ‘미확인’(unverified) 전투기의 비행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찍힌 전투기의 수직 꼬리날개엔 중국의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항공공업집단유한공사(AVIC)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SCMP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이 전투기를 FC-31의 최신 시제기로 추정하면서 “이전에 공개됐던 시제기와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개량작업을 거쳐 함재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C-31은 중국이 J(젠·殲)-20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로서 2012년 첫 시제기 시험비행이 이뤄진 이래 해외 판매를 위해 국제에어쇼에도 수차례 출품됐다.

그러나 FC-31이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2’의 경쟁 기종이 될 것이란 AVIC 측 설명과 달리 중국 공군마저도 아직 FC-31 도입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SCMP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AVIC가 해군용 FC-31 개발 쪽으로 초점을 옮긴 것 같다”면서 “FC-31은 J-20보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군은 현재 항모 함재기로 J-15 기종만을 운용 중이다. J-15는 러시아의 수호이(Su)-33 전투기 설계를 복제해 만든 것이다.

웨이보에 공개된 FC-31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을 보면 기존 시제기들과 달리 기수부에 풍속 측정용 피토관이 달려 있지 않고, 캐노피(조종석 덮개)도 J-20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SCMP는 “풍속 측정 장비가 능동 전자주사식 위성 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장비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캐노피 디자인 변경은 바람에 대한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CMP는 “FC-31의 최신 시제기 역시 기존의 WS-13 쌍발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1970년대 옛 소련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전투기 성능과 스텔스 기능에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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