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세인트 시몬스섬에서 출항뒤 전복된 골든레이 호
선체 손상 심해 수리 불능.. 잘라서 치우기로
미국 조지아주 근해에서 지난 해 9월 8일 전복된 한국 초대형 화물선이 그 동안 처리가 미뤄지다가 마침내 해체, 철거하기로 결정돼 최근 전문 인력들이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화물선 골든 레이 호는 1년 전 세인트 시몬스섬의 항구를 출항한 직후에 전복되었고 선체 손상이 심해 인양후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미 해경과 전문가들은 이 배를 일일히 자르고 해체해서 코로나19로 인해 4개월간 폐쇄된 가까운 해양 리조트로 옮겨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이가 200미터가 넘는 이 화물선은 아직도 안에 운반중이던 자동차 4200대가 실려있어 한시 바삐 처리해야 할 상황이다.
이 화물선은 8개의 커다란 부분으로 해체한 다음에 한 개씩 대형 바지선에 실어서 이송된다. 1개에 4200톤이 넘는 엄청난 중량이어서 바지선 이동도 최고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또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이들은 모두 리조트 안에서 숙식을 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해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해체작업은 7월 말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해체 팀 중에서 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미뤄졌다. 8월과 9월 사이에는 대서양의 허리케인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그 이후로 연기된 것이다.
구조팀은 늦어도 10월 초에는 절단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현재 오고 있거나 대기 중이라고 해양경비대 사령부의 마이클 히메스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약 100명의 해체 팀이 바닷가 휴양시설인 엡워스 리조트에 숙박하기로 했으며 이들은 4개월 동안 감염방지를 위한 ‘버블’ 형 숙소에 각각 분리 수용된다고 밝혔다. 이 리조트는 하루 10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대형시설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9월 22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일반의 접근이 금지되었다.
지역 신문 ‘브런스윅 뉴스’는 엡워스 리조트의 조엘 윌리스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물선 해체 소식을 듣고 이를 먼저 보도했다.
히메스 해경 대변인은 해체작업 가운데 가장 최우선으로 중요시 하는 것은 코로나19의 방역이라고 말했다. 일단 전문가와 작업 인력이 도착하면 이들은 14일 동안 근처 호텔에 격리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시 받는다. 그런 다음에 아무 문제가 없어야 리조트로 이동해서 숙박을 시작하며 해체 작업에 투입된다.
작업 중에도 매일 발열 체크와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감수해야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총 8주로 예정된 해체 공사는 12월 1일까지도 끝나지 않는 허리케인 시즌 때문에 그 보다 훨씬 더 지연될 수도 있다. 올해의 허리케인은 유난히 강력하고 횟수도 많아서 7일 현재 열대성 폭풍 르네가 이름이 명명된 예비 허리케인으로는 17번째로 이 곳에서 발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체작업은 일단 10월 초에 시작한 다음 기상변화와 조류의 방향을 철저히 계산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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