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이 13세 자폐아 소년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쏴 중태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아이가 신경쇠약으로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아이 엄마의 신고를 받고 글렌데일 주택가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다.
어머니 골다 바턴은 아들 린든 캐머런(13)이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비무장이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경찰에 말했다. 바톤은 아들이 주의를 끌려고 애쓰는 어린 아이이고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이날은 어머니가 약 1년 만에 직장으로 출근한 날로 아들은 유난히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사진|골다 바턴 제공
바턴은 당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지 채 5분도 안 돼 아들에게 “바닥에 엎드려”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여러 발 총성이 들렸다. 소년은 어깨와 발목, 방광, 일부 장기에 부상을 입었다.
소년은 현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태이지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린 멘델홀 솔트레이크 시장은 성명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고, 이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어린 소년이 살아 있고 다른 누구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 금요일 밤에 벌어진 일은 비극이며, 이번 수사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어머니 바턴은 솔트레이크시티 지역 언론인 KUTV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어린아이다. 왜 그냥 붙잡지 않았을까. 그는 아기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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