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철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이라크 주둔 미군 추가 철수 발표 후 수일이 지나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추가 감축 발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철군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몰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조치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자신의 공언을 이행하고 있다는 모습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 무장단체와 싸우기 위해 이라크에 5200여명의 미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지난달 미국이 앞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수를 약 1/3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8600명의 병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 병력을 약 4000명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