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폭염 때문에 악몽 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9일 14시 39분


내년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피해 무사히 개최되더라도 폭염 때문에 어차피 올림픽은 ‘악몽’(nightmare)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조직위원회 고문이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리 마코토 도쿄대 환경도시계획학과의 교수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대부분의 종목은 8월의 최고 기온과 습도 속에 진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료 추적 결과 올림픽이 열린 기간 동안 도쿄가 어떤 역대 올림픽 개최 도시보다 평균 기온과 강수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코하리 교수는 “폭염 스트레스나 열사병을 유발하는 온도는 물론 습도도 문제”라며 “이 둘이 혼합되면 도쿄의 날씨 조건은 역대 최악”이라고 말했다.

원래 올림픽이 열리기로 했던 지난 7월 도쿄의 평균 최고 기온은 30.4도로 지난 5년간의 평균보다 훨씬 더 낮았다. 8월 기온은 30.8도였다.

요코하리 교수는 “하지만, 기온이 이보다 더 높아진다면 올림픽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은 10월에 열렸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TV중계와 여타 대회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연기 후에도 7월 개최가 유지되기를 원했다.

요코하리 교수는 “우리가 11월로 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다면 상황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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