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2017년 北과 핵전쟁 우려…성당서 기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0일 02시 31분


CNN, 밥 우드워드 신간 '분노' 출간 전 입수
긴장한 매티스 전 美 국방, 제복 입고 자기도
트럼프 "김정은, 오바마를 개자식으로 생각"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북한과의 핵전쟁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우려에 극도로 긴장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분노’를 바탕으로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의 발사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제복을 입은 채 잠을 잤다.

또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에 가서 거듭 기도했다고 한다.

2017년 11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핵 무력의 완성을 선언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는 최초로 ICBM 화성-14형을 쐈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장관에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말 매티스 전 장관을 해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침없이 평가절하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가를 전하는 과정에서 비속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오바마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생각에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과대평가됐다. 나는 그가 위대한 연설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오바마가 개자식(asshole)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해 7월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한 18차례의 광범위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하에 인터뷰는 녹음됐으며, CNN은 이 녹음본 일부와 책을 미리 입수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백시간 분량의 기밀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친서를 포함해 여러 이메일, 기밀문서, 일기 등도 획득했다.

분노는 15일 정식 출간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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