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과소평가 주장에 “패닉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0일 05시 3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알면서도 과소평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패닉(공포)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패닉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방식으로 행동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변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대중에 공포를 심어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신문 편집국장은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분노’(Rage)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을 알면서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저서 발췌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9일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그것(코로나19)을 과소평가하고 싶었다”(I wanted to always play in down)며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이보다 앞선 2월7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일반 독감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이미 이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전염이 된다”며 “그래서 이건 아주 어려운 문제고 민감한 문제다. 아주 심한 독감보다도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는 등 코로나19를 경시하고 사태를 낙관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같은 메시지 때문에 막대한 감염 피해가 일어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